“무운을 빈다”… 이게 뭔 소리? 검색창이 난리 났다
모르면 순간 바보 된 느낌, 그렇다고 아는 척 할 수도 없고... 물어보자니 창피하고, 실수하는 말
국어사전 명사 80%가 한자어… 한자 의무교육 중단 20년이 부른 풍경
2021년 11월 1일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에게 "무운을 빈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선거에서 승리 하라’는 의미였는데, YTN 기자는 그만 '무운'을 無運으로 해석하여 보도하는 웃픈 실수를 저질렀다. 무운(武運)은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나 병사에게 무탈하게 승리하고 돌아로라는 바람이자 덕담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지식하다이라는 말을 들을 때 "성질이 외곬으로 곧아 융통성이 없다"는 뜻로만 알아들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자로로 보면 고지식(固知識)을 금방 알지만, 또 다른 뜻으로 고지식(高知識)도 있습니다. 고지식(高知識)은 높은 지식이 아니라 "진실하다"의 옛말, 혹은 고진실(高眞實)이라고도 합니다. 이처럼 한자를 보아야 정확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이를 동음이의어라고 합니다. 요근래에는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서 '동형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말 어휘는 70% 이상이 한자어로 돼 있습니다. 학문을 기술하는 학술용어는 대부분이 한자로 90%가 넘습니다. 우리 한글은 정음(정확한 소리)를 적기 위해서 만든 표음문자입니다. 즉, 대부분의 말들은 한자로 되어 있는데, 한자는 뜻을 나타내는 표의문자입니다. 그러므로 한자를 소리글자인 한글로만 표기해서는 그 뜻을 완전히 알기 어렵습니다.
‘사기’를 예로 들면 1) '史記' : 역사를 기록한 책, 2)‘詐欺’: 나쁜 꾀로 남을 속인다는 의미, 3) ‘士氣’ : 자신감·의욕 등을 뜻하고, 4)‘沙器’ : 그릇의 종류, 邪氣 : 사악한 기운 등 한글로 표기하면 같으나 문장에 따라 그 뜻을 찾아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