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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나라(인순이)

1984년 가수 인순이가 발표한 '아름다운 우리나라'(박인호 작사·작곡)

1. "저기 산이 춤춘다/ 저기 강이 달린다/
저기 하늘 숨 쉰다 저기 꿈이 흐른다/
멋진 설악산에서 맑은 경포대에서/
푸른 다도해에서 외딴 울릉도에서/
아름다운 우리나라/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곳/
정다운 친구와 사랑하는 이/
모두가 나를 반기네
(후렴)
뒷동산에 진달래/ 나무 위 매미 소리/
붉게 타는 단풍잎/ 하얀 눈에 발자국/
설날 꼬까옷 입고/ 단오절 그네 뛰고/
한가위 송편 빚어/ 함께 정을 나누네"

정겨움이 느껴지는 노랫말, 친근하고 따스함이 느껴진다. 아득히 잊혀가던 추억을 불러온다.
이 노래를 부르던 인순이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출생한 다문화 가정의 자녀였다.
이 노래를 부르던 1980년대는 인종차별이 심각했던 시기였다. 얼마나 악플에 고통을 받았는지, 훗날 방송에서 그녀가 겪었던 차별에 대한 격정을 토로하던 장면이 생각난다.
그랬다. 우리 안에 아직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차별이 있다. 다문화 가정(多文化家庭)은 서로 다른 국적 또는 문화의 사람이 만나 구성된 가정이다. 국제결혼이라는 표현도 쓰고 있다.
그러나 이젠 대한민국도 다문화가정 100만 시대를 지나, 외국인 250만 시대에 살고 있다.
* 행정안전부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한 '2022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수는 225만8248명으로 조사되었다. 외국인주민은 국내에 거주한 지 90일을 초과한 외국인·귀화자와 그 자녀가 포함된다(2023. 11. 17)
이젠 우리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야할 시대에 살고 있다.
'[민은미 더봄] 골든걸스 인순이의 달콤쌉싸름한 다이아몬드 반지'에서 민은미 여성경제신문 칼럼니스트는 "필자가 만난 인순이는 골든걸스 안무 연습 때처럼 화장기 하나 없이 머리 손질도 전혀 하지 않았다. 무대 위의 카리스마와는 또 다르게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낸 딸, 시집간 딸을 둔 어머니, 그리고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해밀학교' 교장 선생님의 향기가 났다"면서 "인순이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자수정 반지 등은 금고 속에 고이고이 보관만 해두었던, 실로 오랜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형형색색의 보석이 박힌 주얼리들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