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月과 肉 (육)과 관련된 것들
본래의 고기 혹은 몸에 결이 들어간 글자를 肉 (고기 육)를 그대로 쓴다.
고기를 먹는 것을 肉食(육식)이라 한다.
사자성어로는 羊頭狗肉(양두구육) 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매한다는 뜻인데,
"언뜻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음" 속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말로 하면 "빛 좋은 개살구"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이 없음을 말한다.
겉보기에는 먹음직스럽게 빛깔(때깔)을 띠고 있지만 맛은 없는 개살구(속빈강정)라는 뜻이다.
옛 어른들은 겉보기를 때깔이라 말을 사용했다.
2. 고기 육(肉/月)자는 '잘라 놓은 고기에 힘줄이 있는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
* 冂(멀경몸부) = 멀다, 비다, 공허하다, 먼 데, 멀경몸
덩어리(冂) 안에 좌우로 여러 개의 결이 있는 모양으로 '肉'(고기 육)으로 사용했다.
육달월(肉)은 =肉를 변형으로月을 쓰게 되었는데, 고기 혹은 몸을 나타내는 부수로만 쓰인다.
달 월(月)과 모양이 같아 구분하려고 '육(肉)달월)이라 부른다.
몸과 연관되는 단어들은 肉의 이형인 月을 부수로 하여 글자가 만들어졌다.
몸, 고기에 해당하는 글자에는 신체(身體, 人體, 肉體, 肉身)등이 쓰이는데,
육체를 나타내는 체(體)는 몸 속에 뼈 골(骨)가 풍성할 풍(豊)이 합쳐서 만들어진 글자이다.
신체 내부
肝(간 간), 胃(밥통 위), 肩(어깨 견), 脚(다리 각) 등 신체와 관련이 있다. 짐승에는 豚(돼지 돈).
몸이나 고기를 나타내는 육달월(月=肉)은 글자의 우측이나 아래에 쓰인다.
肝 (간) 간, 마음 : 月(몸뚱이 육)+干(방패 간)’의 합성어이다.
몸 안에 장기 중에 肝腸(간장), 간의 역할은 몸에서 독성을 막아주는 방패 구실을 한다.
간담상조(肝膽相照: :서로 마음을 터놓고 사귐. 간과 쓸개처럼 가까이 있다.
肝(간 간), 기름 지(脂)와 기름 방(肪)이 합쳐서 지방(脂肪)이 되고,
지방이 많아 살찔 비(肥)를 붙여 비만(肥滿)이 된다.
생명인 배아 胚芽, 태아胎兒
肉 =月이 들어간 글자로는 배속에 있는 아이를 배아(胚芽/임신1개월 내외)이고,
좀더 성장하여 태아(胎兒/임신 3개월 내외)가 된다.
세포(細胞)와 근육(筋肉), 맥박(脉搏)에도 육달월변(月)이 쓰인다.
동포(同胞), 교포(僑胞)가 있다.
膽(쓸개 담) : 쓸개를 말하며, 기백이나 담력을 뜻하기도 한다.
膽이 크다. 肝膽(간담)이 서늘하다, 肝이 부었다, 肝에 기별도 안 간다는 표현을 쓴다.
肥 (비) 살찌다, 기름지다
天高馬肥(천고마비), 肥滿(비만), 肥沃(비옥), 肥料(비료)
肺臟(폐장)은肺(허파 폐)
‘月+市(시장 시)’로, 몸의 내장기관 중 중심부에 위치하여 시장과 같은 기능을 하는 곳
이곳이 병에 걸리면 肺病(폐병), 肺炎(폐렴), 肺腑(폐부)에서 우러나오는 호소.
胃(밥통 위)와 관련하여 아니꼽다는 뜻의 '비위(脾胃)가 상하다'는 말이 있다.
背(등 배)는 몸의 등, 뒤, 등지다, 뒷쪽, 북(北)쪽으로
背水陣(배수진), 背信(배신), 背叛(배반) 背囊(배낭)
五臟六腑(오장육부)
∘五臟 : 심장, 폐, 간, 콩팥, 비장.
∘六腑 : 대장, 소장, 위, 쓸개, 방광, 삼초.
臟(오장 장) : ‘月+藏(감출 장).’ 몸속에 감추어져 있는 내장 , 臟器(장기)가 있다.
腸(창자 장)은 月+昜(빛날 양)’의 합성어, 소화기관으로 배설물은 밖으로 내보낸다.
斷腸(단장)의 아픔을 九折羊腸(구절양장)이라하고, 장이 꼬이는 것을 換腸(환장)이라 한다.
3. 달(月)로 쓰는 경우 : 우측에 쓰고
月이 오른쪽에 있으면 실제로 달월(月)이 되고,
明(밝을 명), 期(기약할 기), 朝(아침 조), 望(바랄 망) 등
4. 예외적으로
胡(턱 밑살 호, 오랑캐 호)의 月(육달월)이 쓰인다.
아마도 오래된 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나타내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방에 사는 유목민들이 고기를 오래두고 먹기 위해 육포를 만들어 먹는 것을 나타낸다.
진나라(남쪽 중원의 한족)이 볼 때 북방민족이 그러해서 오랑캐라 불렀다고 본다.
그러나 服(옷 복)의 경우
변으로 쓰인 月은 舟(배 주)의 변형이지만, 月부에 속한다.
服(옷 복)의 경우는 예외적이긴 하지만, 옷이 사람의 몸(月)을 덮는 데 사용되고,
특별한 옷을 입은 사람들은 지배민족이었는데, 다스리는 사람을 뜻한다.
절(卩 병부, 무릎 굽힐) 과 우(又, 손, 또)를 합쳐 복종시키는 모습이다.
무릎을 굽히고(卩) 손(又)을 바닥에 대는 모습이다.
의복(衣服: 옷), 피복(被服), 복장(服裝), 복종(服從)
그리고 예외로 朦(흐릴 몽)과 朧(흐릿할 롱)의 月은 변으로 쓰였지만, 이는 육달월이 아니다.
5. 기타
달 월(月)자와 비슷한 글자로는 초승달(반달)이 떠오르는 夕(저녁 석)과
달이 크고 작아지면서 많다는 의미로 두개를 합해 多(많을 다)라는 글자가 만들어 졌다.
많을 다 多'자는 부수이자 의미부인 '저녁 석 夕'자 두 글자로 이루어진 회의(會意)자이다.
多('많을 다')는 다양(多樣: 모양이 많음), 다수(多數), 파다(頗多) 다방면(多方面)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