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에드워드는 그의 저서 "신앙 감정론(Religious Affections)"에서 진정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특징, 즉 영적 분별력을 통해 드러나는 참된 신앙의 징표들을 심도 있게 논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지적인 동의나 일시적인 감정적 경험이 아닌, 마음의 근본적인 변화와 삶의 열매를 통해 참된 거듭남을 변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드워드가 제시한 진정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주요 특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거룩한 사랑 (Holy Love): 이것은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특징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뜨겁고 순수한 사랑과 더불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모든 사람들에 대한 진실하고 이타적인 사랑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의지와 행위를 통해 드러나는 지속적인 성향입니다.
* 영적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 (A Sense of the Divine Excellency of Spiritual Things): 거듭난 사람은 세상적인 것보다 하나님의 거룩하심, 은혜, 진리, 정의와 같은 영적인 것들의 탁월함과 아름다움을 인식하고 기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구원의 복음에 대한 깊은 감탄과 즐거움을 느낍니다.
* 복음에 대한 참된 겸손 (Evangelical Humility): 자신의 죄인됨을 깊이 인식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겸손한 마음을 갖습니다. 자신의 의나 공로를 자랑하기보다는 그리스도의 의만을 의지하며, 다른 사람들을 자신보다 존중히 여기는 태도를 보입니다.
* 온유한 성품 (Meekness): 예수 그리스도의 온유하심을 닮아, 쉽게 분노하거나 격동하지 않고, 부드럽고 인내하는 성품을 나타냅니다. 비판이나 박해에 대해 앙갚음하기보다는 사랑으로 대하며, 자신의 권리보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 그리스도를 갈망하는 영적 갈망 (A Spiritually Hungry and Thirsty Soul):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와 영적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갈망합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고, 기도와 묵상을 통해 그분과 교제하며, 거룩한 삶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을 보입니다.
*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깊은 애착 (A High Esteem of and Delight in the Word of God): 성경을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으로 존중하고, 그 가르침을 삶의 기준으로 삼아 순종하기를 힘씁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그 안에서 기쁨과 영적인 nourishment를 얻습니다.
* 죄에 대한 거룩한 두려움과 슬픔 (A Spirit of Repentance): 죄의 심각성과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깨닫고, 죄에 대해 깊이 슬퍼하며 회개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죄를 멀리하고 의를 추구하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려는 진지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 균형 잡힌 신앙생활 (A Spiritually Symmetrical and Well-Proportioned Spirit): 신앙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균형을 유지합니다. 지적인 이해와 감정적인 경험, 개인적인 경건과 공동체적인 참여, 믿음과 행함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합니다.
* 세상을 이기는 믿음 (A Spirit of Dependence on God): 자신의 능력이나 지혜를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모든 상황 속에서 그분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세상적인 유혹과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으로 굳건히 서 나아갑니다.
*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의 열매 (The Fruit of the Spirit in Practice):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와 같은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열매는 내적인 변화의 진정한 증거가 됩니다.
에드워드는 이러한 특징들이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변화로 나타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일시적이거나 피상적인 감정, 또는 단순히 외적인 행동 변화만으로는 참된 거듭남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진정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마음의 성향 자체가 변화되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에드워드의 영적 분별력에 대한 강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피상적인 신앙 행태를 경계하고, 우리 자신의 마음과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여 참된 믿음 안에 거하고 있는지 점검하도록 도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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