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니고데모에 대한 흥미로운 비유를 들어주셨네요! 유대교적 전통이라는 틀 안에서만 사고하는 앵무새라... 정말 신선한 시각입니다.
모든 기독교인이 이러한 틀에 갇혀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끊임없이 성찰하고 배우며, 열린 마음으로 복음의 진리를 탐구하며 베뢰아 사람들처럼 부드러운 마음과 신사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혹시 니고데모처럼 굳어진 틀 안에 갇혀 있지는 않은지 질문하고 점검하는 태도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끊임없이 새로운 관점과 변화를 제시하셨으니까요.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니고데모와 같은 굳어진 틀이 없을까요?
제 생각에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시대와 문화는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인간의 사고방식은 때때로 과거의 경험이나 학습된 틀에 갇히기 쉽거든요. 몇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교리적 맹신과 형식주의
* 오랜 시간 동안 특정 교리나 신학적 해석을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이고, 그 틀 안에서만 성경을 이해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니고데모가 율법의 문자적 해석에 갇혀 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을 이해하기 어려워했던 것처럼요.
* 예배 형식이나 교회 전통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고, 그 본질적인 의미를 놓치는 경우도 비슷한 맥락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틀에만 집중하다 보면, 예수님이 강조하신 사랑과 긍휼, 정의와 같은 핵심 가치를 간과하기 쉽습니다.
2. 문화적 편견과 사회적 통념
* 자신이 속한 문화나 사회의 통념을 기독교적 가치관과 동일시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정치적 성향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특정한 입장을 성경적이라고 단정하고, 다른 견해를 배척하는 것이죠. 이는 니고데모가 유대 사회의 지도자로서 가졌던 사회적 위치와 그로 인한 사고방식의 제약과 비슷해 보입니다.
* 과거의 성공 경험이나 익숙한 방식에 얽매여 새로운 변화나 시도를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태도도 일종의 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복음은 끊임없이 새로운 상황과 사람들에게 전파되어야 하지만, 과거의 틀에 갇히면 이러한 역동성을 잃을 수 있습니다.
3.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의 고착화
* 개인의 과거 경험이나 특정한 감정에 얽매여 객관적인 판단을 흐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회나 특정 교인에게 상처받은 경험 때문에 모든 교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거나, 특정 유형의 사람들에게 편견을 가지는 것이죠. 이는 니고데모가 예수님에 대한 선입견이나 당시 유대 사회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과 비슷하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문자적으로 옮겨 사용하지 아니하고 제해석해서 복음을 설명합니다.
로마서 8장은 이 두 가지 삶의 방식을 명확하게 대조하며,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니까요.
거듭나지 못한 사람의 육적인 사고방식 (로마서 8:5-8 중심)
1.바울 사도는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육신을 따르는 자"》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육신"은 단순히 우리의 물리적인 몸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 죄의 지배 아래 있는 인간의 본성, 즉 자기 중심적이고 하나님과 적대적인 경향을 포괄적으로 나타냅니다. 이러한 육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특징적인 사고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관심의 초점: 세상적인 것, 보이는 것: 그들의 생각은 주로 현재의 삶, 물질적인 풍요, 세상적인 성공, 자신의 욕망과 만족에 집중됩니다. 영원한 가치나 하나님의 나라보다는 당장의 필요와 즐거움을 우선시합니다.
* 동기의 근원: 자기 만족, 이기심: 행동의 동기는 자기 자신의 유익과 만족을 추구하는 데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나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하나님과의 관계: 적대적, 무관심: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따르려 하지 않으며, 심지어 하나님의 법에 반항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무관심한 태도를 취합니다.
* 결과: 사망 (영적인 분리): 육신을 따라 사는 삶의 결국은 하나님과의 영적인 분리, 즉 사망이라고 바울은 경고합니다. 이는 단순히 육체적인 죽음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단절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2.거듭난 신자의 영적인 사고방식 (로마서 8:5-6, 9-11 중심)
반면에, 성령으로 거듭난 신자는 《"영을 따르는 자"》라고 불립니다.
그들의 생각과 삶의 중심에는 성령님이 내주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이러한 영을 따르는 사람들의 특징적인 사고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관심의 초점: 하나님의 나라, 영원한 가치: 그들의 생각은 하나님의 뜻, 영원한 생명,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향한 사랑과 섬김에 집중됩니다. 세상적인 것보다는 영적인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 동기의 근원: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행동의 동기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려는 열망,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려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의 유익보다는 하나님의 영광과 다른 사람의 유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 하나님과의 관계: 친밀함, 순종: 성령을 통해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며 친밀한 관계를 맺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려는 마음을 갖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 결과: 생명과 평안: 영을 따라 사는 삶은 하나님과의 화평, 내적인 평안, 그리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진다고 바울은 약속합니다. 성령 안에서 참된 만족과 기쁨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핵심적인 차이점:
가장 핵심적인 차이는 삶의 주인이 누구인가, 그리고 무엇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가입니다. 육적인 사고방식은 자기 자신이 중심이 되어 자신의 욕망을 따라 살아가지만, 영적인 사고방식은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갑니다.
로마서 8장은 이러한 두 가지 사고방식의 극명한 대조를 통해,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분명하게 제시해 줍니다. 성령 안에서 거듭난 삶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죠.
3. 고린도교회에서 육에 속한 신자와 거듭난 영적인 신자의 비교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육신에 속한 그리스도인(σαρκικός, 사르키코스 sarkikos)과 영에 속한 그리스도인(πνευματικός, 프뉴마티코스 pneumatikos)**으로 구별하여 설명합니다. 이는 단순히 구원받은 사람과 받지 못한 사람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았지만 아직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성숙한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상태를 대조하는 것입니다.
1. 육신에 속한 그리스도인 (고린도전서 3:1-4 중심)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고전 3:1) 라고 말합니다. 이는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은 받았지만, 여전히 옛사람의 영향력 아래 있고 영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임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미성숙함 (어린 아이 같음): 영적인 이해력이 부족하고, 하나님의 깊은 진리를 깨닫지 못합니다. 젖을 먹는 아이처럼 기본적인 가르침에 머물러 있습니다 (고전 3:2).
* 시기와 분쟁: 서로를 시기하고 질투하며, 파당을 지어 다투는 모습을 보입니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고전 3:3). 이는 그들의 삶의 중심이 하나님이 아닌 자기 자신이나 특정한 사람에게 있음을 드러냅니다.
* 인간적인 기준과 방법: 문제를 해결하거나 서로를 판단할 때 영적인 지혜가 아닌 세상적인 기준이나 인간적인 감정에 따라 행동합니다. "어떤 이는 말하되 나는 바울에게라 하고 다른 이는 나는 아볼로에게라 하니 너희가 사람이 아니리요" (고전 3:4). 이는 그들이 사역자들을 단순한 인간 지도자로 여기고 그들을 중심으로 파벌을 형성하는 어리석음을 보여줍니다.
* 자기 중심성: 하나님의 영광이나 공동체의 유익보다는 자신의 주장이나 감정을 앞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영에 속한 그리스도인 (고린도전서 2:10-16, 3:5-9 중심)
반면에 영에 속한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성숙한 믿음의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성령의 인도하심: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고전 2:10).
* 영적인 분별력: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고 영적인 것을 분별하는 능력을 갖습니다.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고전 2:15).
* 하나님 중심성: 삶의 중심이 자기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 있으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를 힘씁니다.
* 겸손과 연합: 자신을 하나님의 도구로 여기고 다른 지체들과의 연합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바울과 아볼로를 자신을 섬기는 사역자들로 이해하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됨을 추구합니다 (고전 3:5-9). 그들은 교회의 성장을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 성숙한 열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와 같은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갈라디아서 5:22-23).
핵심적인 차이점:
결국 육신에 속한 그리스도인과 영에 속한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차이는 삶의 주인이 누구인가와 무엇을 따라 살아가는가 하는 것입니다.
육신에 속한 그리스도인은 여전히 자기 중심적인 생각과 욕망에 이끌려 미성숙한 신앙생활을 하지요.
하지만, 영에 속한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하나님 중심의 성숙한 삶을 살아갑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육신에 속한 상태에서 벗어나 영에 속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한 도전과 격려를 주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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