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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가서 : 사랑을 고백하기 딱 좋은 날

사랑을 고백하기 딱 좋은 날

                                           - 조성경 -​

꽃이 활짝 핀 어느 날

커피숍에서 "널 좋아해"라며 

사랑을 고백하던 그대

 

비가 오던 어느 날

우산 속에서 "널 사랑해"라며 

내 이마에 뽀뽀해 주던 그대

오색 단풍이 가득한 어느 날   

내 손을 잡고 "내 사람이 되어 줘"라며

커플반지로 고백하던 그대

흰 눈이 내리던 어느 날

"내년에 우리 결혼해요"라며 

나를 꼭 안아주던 그대

"내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그대여 우리 더 행복해요"라고 

서로 고백하던 그대와 나

그렇게 내 맘 속에 침입한 그대

그렇게 그대 맘을 휘저어 놓았던 나

그래서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