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국인의 근성, 은근과 끈기

어느 민족이나 그들만의 삶의 특성이 있다. 우리 민족의 특성은 무엇일까? 악바리 근성이다. 환경에는 순응함과 동시에 현실적 부당함에는 끈질기게 저항한다. 그리고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죽기 살기로 노력한다. 부드러움과 쉽게 꺾이지 않는 강인함이 함께 있다. 은근과 끈기이다.
한국인들 속에는 빨리빨리 유전자도 있지만,
우리 민족은 은근과 끈기가 있다.
조윤제 선생은 '은근'이 한국의 미요, '끈기'가 한국의 힘이라는 말한다.
은근과 끈기, 인내가 성공의 아주 중요한 요소다.
보자기는 매우 다양하게 쓰인다.
어떠한 물건이든 쌀 수 있다.
주먹이 강해도 보자기를 못 이긴다.
우리 민족의 특성을 보여 준다.
침대가 아니라 고정되어 있지 않고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이불은 작은 공간을 다양하게 만드는 문화이다. 이불은 개켜 놓는다. 또 펼친다. 보자기와 같다.


1. 한국인의 삶과 역사

1-1. 한국인의 꿈과 특징
-  한국인의 꿈은 부자가 되는 것임
-  부가 아닌 사촌의 건강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특징을 설명함
-  사촌의 암에 걸리거나 죽기 바라지는 않음
-  한국인은 부자가 되기 위해 땅을 사는 데에 돈을 쓰는 편임
-  한국인은 선진국으로서의 위치에 맞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1-2. 한국인의 역사와 민족성
-  한국은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한 나라임
-  한국인은 친절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열정이 있음
-  한국인의 경쟁적인 모습과 음주 문화에 대한 외국인의 궁금증을 설명함
-  한국인의 민족성에 대한 정의를 함
-  한국의 자연환경이 척박하고 변화가 극단적임을 강조함

1-3. 단군신화와 한국인의 삶
-  단군신화는 건국설화이며, 환웅이 인간 세상을 개척하려 하자 위에서 관성이 전함
-  곰과 호랑이의 경쟁에서 호랑이가 당김
-  단군신화의 내용은 지역과 구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 (중요) 한국인은 자연환경의 도전을 극복하고 생존해 온 민족임
-  한국인의 생존주의 태도는 부동산 사기에서 비롯되었음

2. 단군신화와 한국인의 잡종성

2-1. 단군신화의 유래와 한반도의 자연환경
-  단군신화는 곰, 호랑이, 여우 등 자연물보다 마늘과 쑥이 중요함
-  단군이 원주민과 타협하여 정복하지 못하고, 마늘과 쑥을 통해 환경에 적응함
-  단군신화에서 인간의 조건은 '살아남'에 있으며, 이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함
-  단군신화는 한국인이 잡종이라는 점을 노골적으로 나타냄

2-2. 잡종성과 한반도의 농경 문화
-  단군신화 이후, 잡종인 한국인은 토착민과 외부 정복 세력의 타협을 통해 생존함
-  잡종성의 결과, 한국인은 단일 민족으로 간주되며, 유전적 동일성이 강함
- (중요) 한국인은 쌀농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일정 면적당 인구 부양력이 높은 쌀농사에 집중함
-  쌀농사는 물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므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며, 수확에도 집중해야 함

2-3. 벼농사의 어려움과 한국 농사의 특성
-  벼농사는 농사 지을 수 있는 평지가 극히 한정되어 있어서 어려움이 있음
-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은 대부분 산지이며, 환경이 열악하여 벼농사에 효과적임
-  한국 농사는 물이 많이 필요하므로, 노동 집약적인 농업이 필요함
- (중요) 한국 농업에서는, 쌀 농사 외에도 다양한 작물을 재배해야 함

3. 한국인의 이중성과 그 원인

3-1. 한국인의 생활 양식과 음식 소비
-  한국인의 주요 식량 소비는 산으로 둘러나물로, 독초를 먹음
- (중요) 소금물에 대부분의 나무를 데치는 것이 소독 과정이며, 기본적인 생활 양식임
-  나물은 미역, 다시마, 김, 파래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며, 김밥이 유행하면서 '김'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됨
-  전통 농경 사회를 경험한 한국인은 다양한 음식을 소비하며, 부지런해야 했음
- (중요) 한 가지 생선, 예를 들어 북어, 짝태, 황태 등을 먹는 것 외에도 먹을 수 있는 모든 형태로 먹어야 했음

3-2. 한국인의 이중성과 역사적 배경
-  한국인은 부지런하여 자연에서 얻은 모든 것을 찾아서 살아가야 했음
-  부족한 음식을 얻기 위해 품앗이와 협업이 필요했음
-  한편으로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며 더 잘살라고 노력해야 했음
-  이웃을 사랑하지도, 증오하지도 않고 애정하면서 증오하는 한국인의 민족성임
- (중요) 한국인은 원수의 부조리한 이익에 대해서는 미움을,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애정을 갖는 것임

3-3. 한국인의 이중성에 대한 이해
-  한국인은 부동산 사기에서부터 이중성을 가짐
-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한국인이라고 나를 포함한 민족을 좋아해야 되는지, 미워해야 될지 갈피를 잡지 못함
-  한국인은 원수가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부조리한 이익에 대해 미움을 갖음
-  한국인은 한국인을 가장 미워하는가, 가장 사랑하는가 둘 다라는 것은 한국인의 이중성임
-  이중성은 한국인의 역사와 현실, 사회에서의 생존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임

화자 1
00:00
한국인의 꿈은 뭐예요? 한국인의 꿈은 일가친척과 친구들보다 부자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겁니다. 그런데 사촌이 암에 걸리거나 죽기를 바라지는 않아요. 이게 한국인의 특징입니다. 안녕하세요. 역사와 철학 그리고 에세이를 쓰고 있는 작가 홍대선입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한국인의 탄생이라고 하는 책을 쓰면서 이야기하고자 싶었던 것은 한국인은 어쩌다가 이 모양 이 꼴에 사람들이 되었는가 우리는 왜 이러고 사는가 오랫동안 연구한 주제고요. 최근에 책이 나와서 이렇게 관련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한국인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세계적인 기준에서 한국은 갑자기 갑자기 유명해진 나라예요. 한식은 갑자기 유명해졌어요. 어느 순간부터 전 세계 구석구석의 사람들이 케이팝을 들어요. 그리고 궁금해합니다.

화자 1
00:54
한국 사람들은 왜 저렇게 살아 한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욕을 할 때 발음이 쎄 왜 이렇게 귀에 착착 감겨 뭔가 한국은 다른 나라 같아 한국 사람들은 우리는 이제 이미 선진국이 되었기 때문에 선진국 사람들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우리만의 착각입니다. 우리는 한국과 한국인이 퍽 보편적일 거라는 착각을 하고 살지만 사실은 반대예요. 우리는 매우 이상한 독특한 민족입니다. 그 사실을 우리조차 잘 인식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어요. 예를 들어볼까요? 어째서 신생 독립국 중에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의 동시에 성공했는지 어째서 볼펜 이쑤시개 비닐봉투에서부터 시작해서 최첨단 무기 심지어 전투기까지 안 만드는 게 없는 이상한 제조업 국가인지 그리고 외국인들이 헷갈려 하는 게 있어요. 한국인들은 너무 친절해 보여요. 그리고 어떨 때 한국인들은 너무 무뚝뚝해 보여요. 그럼 정체가 뭐냐는 거예요.

화자 1
01:47
이 사람들은 친절한 사람들인지 아니면 불친절한 사람들이지 그리고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일하는지 왜 그렇게 경쟁적인지 놀 때는 지치지도 않는지 어째서 그렇게 음주 가무를 하면서 밤새서 노는지 도대체 이 인간들 잠은 언제 자는지 외국인들은 궁금해 하거든요. 그래서 물어봐요. 한국인 너네는 도대체 어떤 국민이야 어떤 민족이야 이때 한국인이 제대로 설명을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우리 스스로를 이해해야지 남을 이해시킬 수 있고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이해할 때만이 앞으로 더 큰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 민주화에 우리가 왜 성공했는지 얘기해 보면 아 정말 그 고통을 당하고 최루탄을 마셔 가면서 혹독한 고문과 탄압을 받으면서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고 하는데 우리가 나무 1그루 잘 키웠지 않습니까?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말해요. 그런데 여러분 아르헨티나나 칠레 같은 브라질 같은 국가의 민주화 투쟁 과정을 보면요 우리보다 더 고통받았고요. 더 기간도 길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실패했어요.

화자 1
02:46
남미 민중 운동사를 보면 정말로 처절해요. 그런데 그 나라가 지금 우리나라보다 사회적으로 뛰어난가 절대 그렇다고 말할 수 없죠 그래서 피를 흘린 양이 민주화의 질을 결정하지 않아요. 산업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인이 정말로 열심히 일하는 거는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산업화는 노동시간에 비례하죠. 그런데 여러분 정비례 하지는 않아요. 연간 노동시간이 비교적 정확하게 집계되는 OECD 국가들 이런 주요 국가들 중에 우리나라 노동시간 1위 국가 아니에요. 가장 노동을 많이 하는 나라는 멕시코예요. 그런데 멕시코가 우리나라보다 잘 살지 못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물론 열심히 했지만, 열심히 했던 것이 비결의 전부다 라고 말할 수 없는 우리 역사만의 독특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어떤 사람이냐 저한테 단 1문장으로 정의하라고 한다면, 전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고도의 혹은 극도의 생존주의자 한국인은 생존주의자 그룹이다. 그리고 이것은 단군이 당한 부동산 사기에서 시작됩니다. 단군은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

화자 1
03:46
인터넷에 많이 떠도는 말이죠. 실제로 제가 봤을 때 기획부동산 사기당했어요. 제가 봤을 때 전세사기당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 민족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자연적 지리적 조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민족성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한반도 자연의 특징 잘못 걸렸어요. 사계절이 너무 뚜렷합니다. 한국의 자연은 보기엔 아름답지만 너무나 척박하고 변화가 극단적이라서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이 괴로워요 한국의 여름이 제일 덥지 않아요. 대만이 더 덥습니다. 한국의 겨울이 제일 춥지 않아요. 러시아 몽골에 훨씬 추운 지역이 있습니다. 그러나 연교차는 우리나라는 너무 극단적이에요. 그리고 산맥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지만 산맥의 형태가 너무나 복잡하게 이지러져 있어요. 찌글찌글하게 산맥이 형성돼서 겹겹산이라고 하는 형태 가지면서 전 국토를 이렇게 휘감고 있어요. 그리고 산맥의 질도 문제입니다. 암석이 대부분이 가장 단단한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돼있어요. 그 말은 뭐냐 하면 흙의 층이 얇다는 것이고. 산사태가 잘 일어난다는 뜻이구요.

화자 1
04:45
자연의 생산력도 굉장히 척박하다 그래서 한반도는 너무나 척박한 곳이에요. 이런 말이죠. 지금 한국 사람들이 전 세계 기후 변화에서 가장 느긋한 민족이라고 그래요. 세계 기후 변화의 가장 느긋한 이유는 원래 한국인들은 날씨란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눈법이라는 사실을 수천 년 동안 깨닫고 살아왔기 때문이에요. 여름엔 당연히 덥구요. 겨울엔 당연히 춥구요. 장마가 왔을 땐 당연히 사람이 떠내려가면서 죽는 거고요. 봄에는 당연히 중국에서 넘어온 황사를 콜록콜록 하면서 마시는 거고요. 꽃피는 아름다운 봄의 계절 그다음에 낙엽이 예쁘게 지고 신선한 바람이 부는 아름다운 가을은 정말 짧아요. 한 2주 3주밖에 안 되죠. 나머지는 다 고통이에요. 한국인이 지금 현재 가장 여유롭다는 것은 거꾸로 지난 수천 년 동안에 한국인이 겪어야만 했던 자연의 척박함 자연의 도전이 매우 지난했다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는 거죠. 바로 이 자연 속에서 단군 신화도 탄생할 수 있었다고 저는 생각해요.

화자 1
05:43
단군신화는 여러분 창세 신화가 아니에요. 단군신화는 건국설화예요. 환웅이 내려오잖아요. 환웅이 내려왔을 때 세상과 인간은 원래 있었어요. 환웅은 하늘에서 인간 세상을 다스리고 싶어서 인간 세상을 이렇게 위에서 아래로 훔쳐봤어요. 왜냐하면, 환웅은 적법한 적자가 아니라 서자였거든요. 그러니까 서자다 보니까 자기 집안을 물려주지 못하니까 원래 서자 사회의 운명은 뭡니까? 알아서 개척해야죠 그러다 죽으면 아님 말구 환웅도 저 인간 세상을 개척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환인이 보내줍니다. 그래서 인간 세상을 다스리려고 와요. 정복하러 온 거죠. 선진문명에서 토속적으로 살던 선주민들을 정복하러 온 거예요. 자 그래서 환웅이 내려오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단군신화 속에서 곰과 호랑이를 만나요? 곰과 호랑이가 사람 되고 싶어유 해 가지고 그래서 경쟁을 붙이죠. 굉장히 불공정 경쟁을 붙입니다. 곰은 잡식동물이고 호랑이는 육식동물인데 쑥과 마늘만 먹으라고 하는 시점에서 이미 승부는 끝났죠. 곰이 당연히 이겼습니다.

화자 1
06:41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이 버전은 삼국유사의 버전으로 의도적으로 통일된 거예요. 지역마다 구전마다 단군신화의 내용이 다 달라요. 호랑이가 그냥 호랑이가 아니라 백호였다는 버전도 있어요. 심지어 여우였다는 버전도 있어요. 무슨 뜻일까요? 즉 곰이냐 호랑이냐 여우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죠. 중요한 것은 현지의 무엇이라는 거죠. 현지 세력일 수도 있고요. 현지의 자연일 수도 있어요. 그 다음에 그 둘 다 일 수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단군은 완전한 정복을 할 수 없고 곰이든 호랑이든 여우든 현지 세력과 혹은 현재의 자연과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반도의 자연은 그만큼 척박하고 정복자 개척자에게 매우 불친절했다라는 것이에요. 그리고 곰이냐 호랑이냐 여우냐 하는 것보다 또 더 중요하다고 제가 한 가지 생각하는 것은 마늘과 쑥입니다. 마늘의 주성분은 뭔가요 알리신이죠. 물론 당시의 마늘은 산마늘 혹은 달래라고 부를 수 있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계량마늘이 아니에요.

화자 1
07:38
하지만 그때 마늘도 지금의 마늘도 핵심 성분은 똑같아요. 알리신이에요. 알리신은 살균 효과를 갖고 있어요. 그다음에 쑥은 염증을 치료하는데 주로 위에 염증을 치료해요. 그러니까 위염에 특효예요. 소화력을 결과적으로 향상시키죠 그래서 쑥과 마늘을 열심히 먹는다는 것은 무엇이라도 열심히 뜯어먹고 캐먹 쓰기 위해서 중독되거나 감염되지 않고 어떻게든 소화를 시켜서 살아남기 위한 장치로써 쑥과 마늘이 중요했다라고 저는 확신해요. 이것은 단군 신화가 신성하지 않은 신화란 뜻이에요.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거라면 최대한 먹고 어떻게든 살아남는 것만이 중요한 이 현실성 이 육체성 단군 신화에서 인간의 조건이라고 하는 것은 아득바득 살아남고자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은 것은 인간의 자격을 상실하는 거죠. 책에 제가 썼던 표현을 그대로 좀 도발적으로 여기서 말씀드린다면 저는 한국인을 순결한 잡종이라고 봅니다.

화자 1
08:36
단군신화는 한국인이 잡종이라는 점을 아주 노골적으로 알려주는 신화예요. 중국 북부 그다음에 요동 만주를 통해서 한반도의 유입된 보다 선진적인 문명을 갖고 있었던 고대 이주민 그룹이 있습니다. 예인과 맥인 합쳐서 예맥이라 그래요. 그 다음에 마한 진안 변한할 때 삼한이라고 해서 한인이라고 합니다. 한인이 선주민이에요. 외부 정복 세력과 토착세력 기 처음에는 엄청 폭력적인 과정이었겠죠. 예맥인들이 한반도를 이렇게 들어올 때 평화롭게 지냅시다 하면서 이렇게 계약서를 팔락거리면서 왔겠어요. 칼 들고 왔겠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복 세력과 토착 세력의 타협과 어우러짐으로 끝났죠. 한반도의 자유는 너무나 척박하고 변화무쌍해서 결국엔 자연을 더 잘 이해하고 있었던 원래 자리 잡고 있었던 토착민을 완전히 정복 세력이 압도할 수 없어요. 예를 들어 볼까요? 단군 신화는 여러 가지 버전 여러 가지 내용이 있는데, 38선 이북 쪽에 어떤 신화의 버전이 남아있냐면 단군과 마고 할미가 싸웠다. 타협하는 신화가 있어요.

화자 1
09:35
마고 할미는 우리나라의 뭡니까? 대표적인 창세신이에요. 마고 할머니의 몸 조각들이 우리나라의 자연이 된 거거든요. 그러면 단군과 마고할미가 싸웠다는 것은 뭡니까? 단군은 침략자고 마고할미는 토착 세력이었단 얘기죠 그런데 단군과 마고할미가 싸우다가 공군이 마고 할미를 일시적으로 쫓아내고 그 마고할미가 다스리던 지역을 점령해요. 그러다가 마고할미가 다시 돌아옵니다. 둘이 잘 지내요 공동통치를 합니다. 이것이 다른 대륙에서 다른 지역에서 있을 수 없었던 한반도만의 결과적인 잡종이자 혼혈이자 평화의 구도가 그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잡종이 됐지만 이상하게도 1번 잡종이 이뤄진 다음부터는 굉장히 왜적을 배타적으로 물리치고 1번 이루어진 잡종 안에서의 순혈성을 굉장히 많이 지켰어요. 그래서 지금 와서 보면 한국인 우리는 유전자 차이가 너무나 적은 나머지 유럽의 한 프랑스나 독일 정도 기준으로 보면 사돈의 팔촌 사이에 모든 한국인이 다 있을 정도로 유전적 동일성이 강하다 그래요.

화자 1
10:31
그래서 우리는 단일민족이라고 어렸을 때 배웠으나 단일민족이 아닌 동시에 굳이 단일민족이라고 우길 거면 한국인이 우기기 제일 쉽기도 그래서 우리는 매우매우 특이한 순결한 잡종이다라는 것입니다. 이 특이한 우리 순결한 잡종들은 어쩌다 보니까 벼농사라고 하는 것에 이 한반도의 경제를 다 올인을 하게 됩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요? 그것은 우리 한반도라는 땅이 너무나 먹고살기 힘든 정말 잘못 걸린 부동산 사기 제대로 걸린 척박한 땅이라서 그렇습니다. 한반도는 단연코 농경 그중에서도 쌀농사를 짓기에 전 세계에서 가장 불리한 곳입니다. 쌀 농사를 어찌어찌하면 되긴 돼요. 되는 곳 중에서 쌀 농사가 가장 안되는 곳이 한반도입니다. 제가 그냥 과장하는 게 아니라요. 제가 이 책을 쓰면서 다 조사해 봤습니다. 정말이더라고요. 너무 심해요. 단적인 예를 들어 드릴게요. 여러분 그냥 지구본이나 모바일 웹이나 컴퓨터에 그냥 동아시아 지도 딱 치면 바로 나올 거지 않습니까?

화자 1
11:30
거기 보면은 중국은 북부와 남부가 북부 밀농사권 남부 쌀농 사건으로 나뉘어요. 우리나라 쌀농사 지을 수 있는 맨 남쪽이랑 중국의 쌀농사 북방 한계선이 일치해요. 거의 겹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다 쌀농사를 짓는데 우리가 쌀 농사를 짓는 모든 지역은 중국 농부들에게 수천 년간 쌀농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었던 위도에 있어요. 우리나라는 그런 땅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쌀농사를 짓기가 힘든데도 왜 쌀농사에 아득바득 올인을 했을까요? 땅이 척박해서예요. 땅이 척박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영양분을 수확을 해야 돼요. 쌀은 단위 면적당 인구 부양력이 가장 높은 작물이 쌀입니다. 압도적이에요. 우리나라는 70% 이상이 산지예요. 평지는 30%밖에 안 돼요. 그중에서도 농경지로 쓸 수 있는 평지는 더 적어요. 왜 적을까요? 우리나라는 산이 이렇게 생기지 않아요. 이렇게 생겨서 이렇게 생기죠 또 1겹이 더 있고 2겹이 더 있고 겹겹겹이 돼있고 그 겹겹이 교차하고 전국이 이렇게 이지러져 있어요.

화자 1
12:29
그렇기 때문에 이 산맥과 산등성이 능성들이 만나는 그늘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어요. 한국의 전통적인 농사 지으셨던 우리 어르신들은 음지와 양지를 나눠요 음지는 쌀농사 못 지어요. 거기서 곡식을 키운 데가 아닙니다. 텃밭처럼 쓰는 데지 양지 중에서도 천수답이 있고 땅에서부터 물이 새서 오르는 샘논 있죠. 이런 거를 다 합치면 벼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있는 땅이라고 하는 것은 극히 한정적이에요. 극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이 좁은 땅에서 최대한 많은 인구가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인구 부양력이 가장 높은 쌀 농사에 올인을 해야 되는 거예요. 쌀 농사에는 치명적인 크리티컬한 부분이 하나가 있어요. 뭐냐면 인구부양력은 가장 높지만, 가장 노동 집약적인 작물이 바로 쌀이에요. 인구 부양력이 가장 높아요. 인구 부양력이 가장 높은 작물을 키우는 한정된 땅에 사람들이 몰려 살아야 돼요. 그리고 같이 노동집약적으로 같이 논밭에 들러붙어서 일을 해야 돼요.

화자 1
13:23
그래서 우리는 벼농사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자 그러면은 벼농사를 지으려면 많은 인구가 마을 사람들 장정 전부가 품앗이에 투입이 돼야 돼요. 근데 이 벼농사에는 물이 많이 쓰여지니까 물이 그냥 이렇게 흐르지 않아요. 논으로 흐르는 물을 가두고 보를 만들고 이 물을 다시 끌어내는 작업을 엄청난 노동력이 들어가 이것도 노동 집약적이에요. 그리고 수확하고 뭐하고 같이 해야 돼요. 이 노동 집약을 함께 하는 이 사람들이 한 마을에 살아야 돼요. 이것이 한국의 전통 농경 마을이 되는 거죠. 여기서 한국적인 우리의 특질들이 생겨나는 거예요. 벼농사로는 부족해요. 왜 한국은 그나마도 정기적으로 가뭄이 오는 곳이니까. 농사를 안 지을 수는 없는데 농사만 지을 수도 없어요. 벼농사만 지으면 다 굶어 죽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이렇게 해야 됩니까? 농사를 안 짓는 땅 어떻게든 확보해서 콩 농사 지어야죠 텃밭 만들어 가지고 상추 깻잎 키울 수 있는 거 다 키워야죠 담벼락에는 호박 키워야 됩니다. 그다음에 초가지붕에는 박 오이 같은 거 키워야 돼요. 남는 게 어디 있습니까? 마당에 참외 키워야 돼요.

화자 1
14:22
그다음에 감나무 하나씩 다 있어야 되죠. 왜 거기서 당분 설탕을 얻어야 돼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 그걸로도 부족하죠. 그래서 산으로 둘루 나물 캐러 다녀야 돼요. 우리가 먹는 나물의 대부분은 외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빨간 버섯 같은 거예요. 다 독초들이에요. 고사리 독초예요. 나물을 무칠 때 해야 되는 게 뭡니까? 소금물에 거의 모든 나무를 데치고 그다음에 시작을 하죠. 왜 데칠까요? 소독하는 거예요. 제독하는 겁니다. 이게 기본이에요. 우리는 그만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걸 다 얻어야 돼요. 해조류만 해도 우리는 부르는 말이 얼마나 많습니까? 미역 다시마 김 꼬시래기 파래 많아요. 정말 많습니다. 중국에서는 원래는 하이타익 바다 이끼란 말로 다 퉁치고요. 지금이야 한국의 김밥 그다음에 한국식 김이 유행하면서 정식으로 레이버라고 부르는데 영어로는 씨 위드란 말도 다 퉁쳤어요. 또 어렸을 때 전통 농경 사회를 경험하셨던 나이 드신 분들하고 얘기를 해보면 옛날에 애들이 놀 시간이 어딨습니까?

화자 1
15:16
어머님들 밥 짓고 찌개 끓이고 할 시간에 다 개울가에 나가서 이 그물질 하면서 민물고기 잡아와야죠 이만큼 먹을 수 있는 모든 걸 먹어야 했고 먹을 수 있는 모든 형태로도 먹어야 했다. 단 한 가지 생선 명태만 가지고도 생태 동태 노가리 먹태 북어 짝태 황태 이렇게 먹을 수 있는 모든 형태로도 먹어야 했을 정도로 우리는 부지런해야만 했어요. 그렇게 아무리 부지런한 생존주의자 그룹이 되어서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내가 잘못한 거 하나 없어도 갑자기 가뭄이 들어서 태풍이 찾아와서 겨울에 갑자기 너무 추워서 죽으면 그냥 죽는 거예요. 살아남아도 제로에서 다시 시작해야 돼요. 우리는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낳은 이 세상에서 하루하루 악다구니처럼 살아야만 하는데 몰려살아야 되잖아요. 벼농사를 지어야 되니까.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품앗이 해야 돼 협업을 해야 돼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고 자꾸 남들보다 더 잘 살라고 노력해야 돼요. 왜냐하면, 남들과의 경쟁에서 패배한다는 것은 기분이 나쁜 문제가 아니에요. 그것은 한반도에서 굶어 죽는다는 것을 뜻해요.

화자 1
16:13
옹기종기 모여 살면서 서로 누가 나보다 잘 사나 못사나 그리고 저 녀석 죽나 안 죽나 매일같이 관찰하며 살아온 역사인 거예요. 다들 배고파요 미래가 다 걱정돼요. 그런 가운데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지도 증오하지도 않고 말하자면, 애정하면서 증오하게 된 이상한 민족성을 갖고 살아오게 돼요. 한국인이 한국인에게 가지는 감정은 애증이에요. 비교 경쟁해야 돼요. 잘나가는 사람에 대해서 시기질투 안 하면 굶어 죽어요. 전근대사회에 한국사람들 잘나가는 사람들 시기질투하고 이렇게 샘이 많아서 우리나라가 안 된다. 아니에요. 잘 나가는 사람에 대해서 시기 질투를 하지 않으면 굶어 죽는 현실을 살았고 그 시기 질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게 한국인의 경쟁력이 됐구요. 그 시기 질투를 일본과 미국과 같은 외국에도 느끼기 때문에 옛날에 우리나라 산업화 시대 때 창업주들이 한국 볼펜 쓰고 일본 볼펜 쓰다가 열 받아서 울면서 볼펜을 집어던져서 부숴다 손톱깍이를 집어던져서 부숴다 이런 얘기 되게 많잖아요. 시기질투하는 거예요. 볼펜 한 자루도 일본이 이겨야 되니까. 이게 다 여기서 나오는 겁니다.

화자 1
17:13
자연적 지리적 조건이 만든 전통사회 성격에서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 이런 모든 것들에 현대사회 성공이 됐든 실패가 됐든 그런 지금의 현실이 벗어날 수가 없는 거예요. 역사라는 게 괜히 존재하는 게 아니고 한국인은 20세기에 갑자기 생겨난 민족이 아니에요. 이 시기하고 질투하고 속으로 막 미워 죽겠는데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 대한 동정심 역시 한국인은 매우 강하죠. 외국인들은 아 이게 한국적인 정의인가 보다라고 하죠. 한국에 온 외국인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길을 헤멜 때 소지품을 분실했을 때 노트북을 잃어버렸을 때 곤란함에 빠졌을 때 내가 뭘 어찌할지 몰랐을 때 한국인만큼 특별한 사람들이 없다는 거예요. 이상하죠. 길거리에서 눈 마주치고 하이해도 한국인만큼 나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사람들도 없었는데 왜냐 남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것은 굶어 죽는다는 거예요. 그런데 남들이 나 빼고 막 다 죽거나 병들어 그것도 품앗이를 못 하기 때문에 굶어 죽는다는 것을 의미해요. 우리는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싫어해요.

화자 1
18:10
한국인은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지기에 너무 가까이 붙어 살아요. 너무 가까이 붙어 살면서 나의 1차원적인 욕망과 이 사람도 나처럼 갖고 있는 1차원적인 욕망을 서로서로 뻔히 보여 내가 알고 있는 거 너도 알고 있고 니가 알고 있다는 사실도 나도 알고 있어 그러니까 한국인의 꿈은 뭐예요? 한국인의 꿈은 일가친척과 친구들보다 부자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겁니다. 그런데 사촌이 암에 걸리거나 죽기를 바라지는 않아요. 이게 한국인의 특징입니다. 왜냐하면, 노동력을 보존해야 되니까. 노동력을 보존해야 되기 때문에 사람이 죽을 듯 살뚱하면 동정심을 발휘해서 막 도와주는 사람들이 되는 거예요. 한국인이 얼마나 매정합니까? 어떤 예쁜 아가씨가 되게 폼 잡고 하이힐을 신고 길거리를 또각또각 걸어가다가 우스꽝스럽게 넘어졌다고 생각해 보세요. 한국인만큼 깨소금을 느끼는 인간 인간들이 없을 거예요. 그런데 만약에 쓰러진 아가씨가 몸에서 피를 흘리고 있으면 설탕의 개미 떼가 모이듯이 모여들어서 서로 괜찮냐고 하고 뭐든지 할 사람들도 한국인이라는 거예요.

화자 1
19:04
한국인을 가장 이해하는 것도 한국인이고 한국인을 가장 사랑하는 것도 한국인이고 미워하는 것도 한국인이에요. 그래서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포함한 이 한국인이라고 내가 속하니 민족을 좋아해야 될지 미워해야 될지 갈피를 못 잡은 채로 평생을 사는 민족이 한국인입니다. 원수가 죽었는데 원수의 애가 고아가 돼 가지고 찔찔 굶고 있어 그러면 어떡합니까? 결국 에이씨 하면서 먹을 걸 주면서 한국 사람들이 이러잖아요. 산 사람은 살아야지 이런 감각 미움과 애정을 헷갈려 하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그래서 한국인은 한국인을 가장 미워하는가? 혹은 가장 사랑과 둘 다예요. 그것은 하나의 동전이며 하나의 동전에 두 양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인의 이중성은 단군이 당한 부동산 사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내용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립니다. 저는 작가 홍대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