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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Sterben)
저자/아르투어 슈니츨러, 번역/이관우
출판/ 지식을만드는지식 발행일/ 2020.11.28.

죽음에 대하여
누가 죽음에 대해 명쾌하게 답할 수 있을까?
태어난 존재는 반드시 죽음으로 귀결된다.
그래서 인간이 존재한 이래로 죽음은 끊임없는 물음표를 가지고 있었다. 죽음은 인간의 삶의 한 부분이면서 또한 그의 삶의 밖에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죽음은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생에서의 나의 삶의 종착역으로 나와 상관있지만, 저 세상으로 건너가는 가깝고도 먼 세계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죽음, 단순히 육체적 죽음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이미 정치적이고 정신적인 죽음부터, 살아 있으나 살아 있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인 사람과 매일반인 사람, 그리고 단 하루라도 더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의  삶에서 우리는 죽음을 이야기 한다.

그 답을 찾으려고
누가 죽음에 대해 명쾌하게 답해 줄 수 있는가? 먼저는 종교, 문학, 철학 등...이 끊임없이 묻고 답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어느 댜답도 항상 2%부족하다. 인간의 이성으로 답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살아있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죽음에로, 죽음의 강을 건너눈 순간을 누구도 말하거나 기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그 2%가 나머지 98%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우리가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현재 살아있는 시간의 소중함과 살아있는 동안의 지인들과의 관계와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해 준다.
  죽음은 살아있음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보다 진지한 삶을 위해 반드시 생각하고 고민해야할 중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비록 죽음에 대한 정답을 찾지 못해도, 그 고민이 결코 헛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에게 언젠가는 반드시 도래하고야 만다는 것만 확실하다는 사실이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언제가는 반드시 찾아 올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오직 인간만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므로써, 살아 있는 현재를 보다 의미있게 채워 갈 수 있는 존재이다.

한 철학자가 본 죽음
그러면 철학자가 남긴 글을 통해 살펴보자.
이렇게 시작한다.
"벌써 저녁 어스름이 내리고 있었다.
마리는 벤치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벤치에서 처음엔 책을 읽으면서, 그다음엔 펠릭스가 늘 통과해 걸어오곤 했던 가로수길 입구를 바라보며 반시간 동안 앉아 있었다.
펠릭스는 평소에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
날씨는 조금 더 서늘해졌지만, 공기는 아직 저물어 가는 5월 낮의 온기를 머금고 있었다.(15)

이처럼 죽음은 '살아있음' 부터 설명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죽음이 다가 온다'는 암시로부터 시작된다.

죽음의 문턱에서
대부분 죽음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는 건강을 잃고 병원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못하고, 의사의 입에 주목할 때이다.
의사가 무슨 말을 하려나?
"이제 얼마남지 않았습니다"라는 사망선고일까? 아니면 "치료받으면 퇴원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일까?
아니면 자신 스스로 죽음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때일까.

https://youtube.com/shorts/BovydiU3VVY?si=vtpOKjmycr4KxZey

난, 내가 몸이 아픈 걸 축복이라고 생각했어.
나는 세상에 보지 않는 것들의 눈과 귀를 열었고
이 땅에서 주는 모든 열매와 하늘에 내리는
모든 것들이 너에겐 매일매일 새롭구나.
언제 갈진 모르나.
이 하루하루가 늙어버린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겐 새로움으로 다가오는구나.
그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더라고.
흔한 일이야.
죽음 따위 나만 경험을 못 했을 뿐이지.
사람들은 다 경험하고 갔어 한 번이니까. 얼마나 소중할까. 흔한 일이야.
지금부터, 아니 사람들의 역사 안에는 흔한 일이야 그렇죠.
너의 순간순간 너무나 소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