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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다식(博學多識)과 지려천박(知慮淺薄)

우리들이 자주 쓰는 일상용어 가운데 남을 칭찬하는 말이 있다.
바로 박학다식(博學多識)이다.
이는 학문이 넓고 식견이 많다는 말이다. 아는 것이 많고, 그 범위가 넓으면서 또한 깊이도 심오한 경우를 말한다. 흔히 공을 들여 배운 분야가 많으면서 그 앎의 깊이도 남다른 사람을 가리킨다.
이와 반대로 학문도 깊지 않고, 생각도 짧고, 행동거지도 영 못되먹어 어린아이 같다는 표현은 지려천박(知慮淺薄)이다. 줄여서 천박하다고 말한다.
유리 말로는 같은 '박'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데, 한자로 보면 다른 글자이다.  
•博 (넓을 박) • 薄 (엷을 박)

삼국지에 나오는 말로 皆博愛容眾(모두 널리 사랑하고 뭇사람들을 받아들였다).
君子尊賢而容衆. 或博愛衆人也.
군자는(君子) 어진 사람을 존중하고(尊賢而) 대중을 용납한다 즉, 받아들인다(容衆). 또 많은 사람을 널리 사랑한다.
우리들이 마음이 넓고 너그러우며 남읗 돕기를 즐겨하는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을 博愛/博爱(박애)라고 한다.
博識(박식), 博士(박사), 博聞/博闻(박문), 博物館(박물관)등이 있다.

지려천박(知慮淺薄)
이와 반대의 의미로 쓰이는 단어이다. 박대(薄待)는 푸대접 혹은 인격을 무시하고 모질게 구는 것을 의미한다. 예로 "흥부가 널부의 집에 이르러 문전박대를 받았다." ↔후대(厚待)"
천박(淺薄)은 지려천박(知慮淺薄)의 줄인 말이다. '생각[慮]이나 지식[知]이 깊지 못하여 품행이 올바르지 못한 것을 비꼬는 말로 상대방을 무시하는 표현이다.
천박[淺薄 : 얇음]'은 사리를 제대로 분별하지 못할 때, 어른들이 자식의 멋남을 꾸짖으며 "아니, 저리 천박한 놈을 보았나. 어디 쓰일데나 있을까!"라고 자주 말하곤 했었다.
본래의 뜻은 무엇일까. 그렇다. 본래는 냇가(물가)에서 오랜세월 퇴적물이 쌓여서 다른 데보다 수심이 '얕은 곳"을 일컬었다.
이것이 확장되어 지식이나 생각, 학문에서도 쓰이게 되었는데 천박(淺薄)은 학문이나 생각 따위가 얕거나  엷음을 이르는 말이 되었다. '학문이나 생각 따위가 얕거나, 말이나 행동 따위가 상스럽다'는 의미이다.
• 淺見薄識(천견박식) : 얕은 견문과 좁은 지식을 아울러 이르는 말.
淺: 얕을 천 見: 볼 견 薄: 엷을 박 識: 알 식
'을 이른다
淺은 '얕을 천'이라는 한자로, '얕다'를 뜻한다.
薄은 '엷을 박'이라는 한자로, '엷다', '얇다'를 뜻한다. 천학(淺學), 천식(淺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