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어찌보면 자식을 위해 노비보다도 더 고단한 삶을 삽니다.

장금은 중종의 어머니 대비마마가 주상과 대척하며 치료를 받지 않자 수수께끼 문제로 대비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였다.
그 수수께끼는 대비로 하여금 이겨도, 져도 치료받을 수 밖에 없는 문제였다.
대비 : "주상 답은 바로 나입니다."
중종 " 어마어마께서 답이라 하시면은
대비 : 어머니가 답입니다.
(장금에게) 내 말이 맞느냐, 이에 마마 답은 어머니입니다.
네가 말해 보거라 괜찮으니 연유를 말해보라는데도...
장금 : 이 여인의 주요 직무는 식기라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자식이 혹 어디가 아플지 먹고, 입고, 자는 것을 모두 살핍니다.
식기란 행여 임금께서 드셔서는 안 될 음식이 무엇인지,
또 어떤 음식을 드셔야 임금의 옥체에 이로운지 밤낮으로 전하의 음식과 건강을 생각하는 지기옵니다.
하여 중국 황제가 식기를 두게 된 기원이 어미이옵고, 허니 대비마마께서는 전하의 어머니이시자 식기가 되시옵니다.
또한 이 여인은 그 집안의 노비나 다름이 없으나 실은 그 집안 모든 사람의 스승이라고 했으니 어미는 춥다해도 자식만은 입힐 것이오
어미는 굶더라도 자식만은 먹일 것이오
어미는 힘들더라도 자식만을 걱정하니
어찌보면 자식을 위해 노비보다도 더 고단한 삶을 삽니다.
허나 그런 어미의 보살핌이 없이는 먹는 것 하나 입는 것 하나라도 어찌 익힐 수가 있겠사옵니까
어미는 그 집안의 가장 고단한 노비이자 누구보다도 훌륭한 스승이라고.
대비 : 이 여인이 있을 때는 천하가 산이었으나, 사라지고 난 뒤에는 천하가 물바다로 뒤덮인다고 했으니
내 살아 있을 때 내 죽고 나면
주상의 눈물이 내 어찌 어미 된 마음으로 주상의 고뇌를 모른다 하겠소.
처음부터 이 내기는 내가 지도록 한게지요.
답을 모르면 어차피 을 받아야 하고 답을 알면은 아들인 주상을 괴롭히고 있는 나를 깨닫게 되는 그런 문제였소.
이래저래 어쩔 수가 없으니
내 저 아이에게 벌을 내릴 수도 그렇다고 하여 상을 내릴 수도 없으니.
당돌하고 맹랑한 저 아이를 어찌했으면 좋겠소. 주상 : 어마어마의 깊으신 마음 이러한 어마마마의 뜻도 헤아리지 못하였으니.
대비 : 주상, 내 주상께 잘못한 것이 많으니...
약이 식겠사옵니다.
어서 드시지요.  힘이 나실 겁니다.
대비 : 좀 쉬어야 겠다. 나중에 약을 다시 뒤에 올리거라
https://youtu.be/z4XYxhl5beM?si=_ANR28LFFN0E-PV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