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진실로 부활하셨습니다!(Χριστός ανέστη. Αληθώς ανέστη!)
부활절 아침,
아니 매주일 아침 성도들과 함께 서로에게 이런 인사로 예배를 시작합시다. 우리가 전할 소식은 이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진실로 부활하셨습니다!
(Χριστός ανέστη. Αληθώς ανέστη!)
크리스토스 아네스테, 알레도스 아네스테
13번째 제자로도 불리는 여인
바로 "막달레나"('막달라 여자 마리아' '막달라 사람 마리아')이다.
신약의 4개의 복음서가 모두 그녀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예수께서 그녀에게서 일곱귀신을 쫓아내사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그리고 이후로 마리아는 예수의 곁에 있었던 여성으로 제자처럼 따랐다. 누가복음서는 마리아를 예수 일행의 한 사람으로 언급한다.
마리아에 대한 오해들
막달라는 갈릴리 호수 서편 언덕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로마군대가 주둔하던 곳으로 창기들도 있었는데, 이것으로 인해 창기로 간주되기도 했고, 요8장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으로 오해 받기도 하고, 향유를 부은 여인으로 칭송되기도 했으나 전혀 근거가 없는 왜곡된 이야기 일뿐(이를 지레짐작이라고 한다).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이 찬송가도 오해다. 향유 옥합을 깨뜨린 여인은 아니다. 그녀는 처음부터 시몬에게 죄인으로 취급받았다. 막달레나는 시몬으로 부터 하등 죄인으로 취급받을 이유가 없었다.
예수님의 죽음을 끝까지 지켰던 여인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예수의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서 있었다.(요19장 25절)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장례를 치뤘기에, 새벽 미명에도 찾아갈 수 있을 만큼 예수님이 계신 무덤을 잘 알고 있었다.
마태의 기록을 보자.
"또 거기에는 멀리서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여자들도 많았는데 그들은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께 시중들며 따라온 여자들이었다.
그 중에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있었고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제베대오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었다.
(27장 55~56절)
안식일이 지나고 그 이튿날 동틀 무렵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갔다.
(중략)
그 때 천사가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무서워하지 마라. 너희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를 찾고 있으나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다. 전에 말씀하신 대로 다시 살아나셨다. 그분이 누우셨던 곳을 와서 보아라.(마28장 1, 5~6절)
마가의 기록을 보자.
또 여자들도 먼 데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에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 작은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있었다.
(15장 40절)
안식일이 지나자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무덤에 가서 예수의 몸에 발라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중략)
일요일 이른 아침,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뒤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는데 그는 예수께서 일찍이 일곱 마귀를 쫓아내어 주셨던 여자였다.
마리아는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 이 소식을 전해 주었다.
(막16장 1, 9~10절)
누가의 기록을 보자.
그 뒤 예수께서는 여러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는데 열두 제자도 같이 따라다녔다.
또 악령이나 질병으로 시달리다가 나은 여자들도 따라다녔는데 그들 중에는 일곱 마귀가 나간 막달라 여자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신하 쿠자의 아내인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라는 여자를 비롯하여 다른 여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
(8장 1~3절)
안식일 다음날 아직 동이 채 트기도 전에 그 여자들은 준비해 두었던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중략)....
무덤에서 발길을 돌려 열한 제자와 그 밖의 여러 사람들에게 와서 이 모든 일을 알려주었다.
그 여자들은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요안나와 또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다. 다른 여자들도 그들과 함께 이 모든 일을 사도들에게 말하였다.
(눅24장 1, 9~10절)
요한의 기록을 보자.
무덤에 찾아간 여인
안식일 다음날 이른 새벽의 일이었다.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무덤에 갔을 때 무덤을 막아 놓았던 큰 돌이 이미 옮겨져 있었다.
동산지기가 지키고 있었고, 특별히 군병들꺼지 동원되어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달음질을 하여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다른 제자에게 가서 "누군가가 주님을 무덤에서 옮겨갔습니다. 어디에다 모셔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알려주었다.
(중략)...
다시 무덤으로 돌아 온 마리아와 제자들, 요한은 먼저 달려 왔으나 밖에 있었고, 뒤따라 온 베드로는 무덤을 들여다 보았다. 에를 확인한 제자들은 돌아갔다.
....
한편 마리아는 떠나지 않고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마리아가 다시 몸을 굽혀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흰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천사가 마치 청년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한 천사는 예수의 시체를 모셨던 자리 머리맡에 있었고 또 한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무덤에 등불을 밝혀 놓았던가? 어둠이 가시기 전인데... )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왜 울고 있느냐?" 하고 물었다.
"누군가가 제 주님을 꺼내(옮겨)갔습니다. 어디에다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리아는 그들이 천사라는 것을 몰랐을까?)
마리아가 이렇게 대답하고 나서
뒤를 돌아다보았다.
누군가 거기에 서 계셨다.
그러나 그분이 예수인 줄은 미처 몰랐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고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이 동산지기인 줄 알고
"여보셔요.
당신이 예수님을 옮겨갔거든 어디에다 모셨는지 알려주세요.
내가 모셔 가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시자 마리아는 예수께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랍오니!(선생님)" 하고 불렀다.
비로서 마리아는 예수신 걸 알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마리아에게 이같이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붙잡지 말라. 빻리 내 형제들을 찾아가거라.
그리고 '나는 내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께로 올라간다.'고 전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부활의 첫 증인이 되는 영광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만나 뵌 일과 주님께서 자기에게 일러주신 말씀을 전하였다.(요20장 1~2, 11~18절)
당시 여자는 어떤 일에 증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단지 남성들만, 두 사람 이상일 때 증인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관습이 깨졌다.
아니 깨져야 한다.
인간이 만든 편견일 뿐이다.
이러한 당시의 관습때문에 예수께서 여자를 제자로 삼지 않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후로는 얼마든지 여성도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있다.
바로 막달라 마리아보다 더 확실한 부활의 증인이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행적을 따른 여인, 예수님의 마지막 운명과 장례를 목격하고 간여했던 여인, 부활의 아침 처음 달려갔던 여인,
마리아에게 예수님은 전부와도 같았다.
일곱귀신을 쫓아내사 새인생을 열어 주신 예수, 이후의 삶을 예수를 위해 살았던 여인이기에.
제자들과 도마보다도 더 확실한 증인이 아니겠는가.
예수의 부활 소식은 입에서 입으로 이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와 땅끝까지도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