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윤리에 있어서 결의론
목양적 가르침을 위한 방법으로 사용된 결의론
일반학문에서도 다양한 방면에서 많이 사용되는 고전적인 한 해결방법으로서 '결의론'은 아리스토텔레스와 고대 철학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 된 방법론으로, 사례를 중심으로 하여 윤리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이것이 한 때 기독교 내에서도 목양 방법의 하나로 꽃피웠던 시절이 있었다.
결의론(casuistry)
영어로 casuistry, 어떤 '사례'를 의미하는 라틴어 casus에 유래했다.
그래서 casuistry는 《어떤 특정한 경우로부터 이론적 규칙들》을 <추출해 내거나, 확장함>으로 <도덕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이성적 추론의 과정>을 통해 얻은 새로운 경우에 다시 적용하는 과정도 포함한다.
14, 15세기 가톨릭 교회에서 기독교의 참회서를 기초로 하여 결의론이 만들어졌다.
이 방법은 일반 학문에서는 응용 윤리학이나 법리과정에서 주로 사용된다.
기독교회에서는 예수회(로마카톨릭)는 결의론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이유 또는 변명을 찾는 것으로 정의했다.
이에 파스칼은 예수회에 거부하며 이런 과정의 남용에 대하여 경고하였다.
하지만, 이후에 청교도들은 결의론을 자신 스스로 발전시켰다. 그들에게 <결의론>은 어떤 사람이 그의 양심 또는 인생에 맞닥뜨린 다양한 경우들에 대해 <완벽한 성경적 원리로 적용>하는 도덕적 신학의 기술이었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 윌리엄 퍼킨스와 윌리엄 에임스는 종교개혁이후 중세의 전통을 탈피하고 새로운 성경적 가르침을 생활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새로운 결의론>이 필요했다. 하지만 결의론에 대한 기독교의 <지나친 적용>은 폐단을 낳기도 하였다.
신약시대의 율법주의자들인 바리새인들이 <율법의 세밀한 항목>을 만들어 지나치게 확장함으로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지나친 형식주의>로 흘러가게 만드는 부작용들이 생겨났었다.
청교도 결의론의 아버지
그러나 윌리암 퍼킨스의 탁월한 목회적 돌봄에 있어 구체적으로 신자들의 삶을 <자기 스스로 점검하고, 죄와 멀리하고 회개에 이르는 삶>을 살도록 하는 데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청교도 결의론의 완성
청교도 거장들인 필립 헨리, 토마스 브룩스, 사무엘 하트립, 사무엘 클라크, 리차드 백스터 등이 결의론에 대한 <완성판을 집대성>하였다.
청교도 결의론의 소멸
1690년대 이후 청교도 결의론은 점차 사라지고, 아이작 와츠, 조나단 에드워즈가 등장하였지만, 이들은 작품은 방향성이 달랐다.
예를들면 주일을 지킬수 없는 직종(간호사, 조종사, 소방관....)에 종사자들은 주일개념을 어떻게 정의하여 지키도록 해 주어야 하는가?
여기에는 시간적 개념, 공간적 개념, 공동체적 개념, 개인적 개념이 들어와야 한다. 그런데 어떤 것을 양보하고 어떤 것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포함시킬 것인가는 복잡한 문제이다.
에서 예를 들면 '주일성수는 주일예배를 온전히 드리는 것이다'라고 구체적인 진술을 제시할ㅊ경우 사람들의 생각에 주일성수는 단지 예배만 그리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 여기에 덧붙이게 되면 무엇을 더 포함시키느냐하는 문제가 생긴다.
결의론의 딜레마
그리스도가 주신 자유를 제한하는 도구로 전락시켜 형식적인 신앙과 바리새적 신앙을 갖게 만들 수 있다.
결의론이 잘못 오용되면 바리새인과 같은 자기 확신적 신앙을 갖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남을 비판하는 잣대가 되어 자기 스스로가 판관이 되어 남을 비판하고,
남을 비난하는 기준이 되고,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게 하되 된다.
이것이 결의론의 딜레마이다.
그러므로 결의론이 주는 판단의 기준은 좋으나 오용으로 인한 문제도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한국교회 안에서도 이러한 문제들이 많이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