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회를 앞두고 열린 기도회
사경회에 참석했던 선교사들은 공통적으로 한국교회에 성령의 은혜주심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공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자각은 선교사들뿐 아니라 당시 조국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함께 일어나게 되었다." 선교사들이 하아디 박사를 초청하여 요한
일서 강론을 듣고자 했던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말씀을 통하여 성령 충만을 받아아겠다는 개인적인 이유와 또 잠시 후 겨울에 있을 사경회를 앞두고 교회적으로 기도 생활을 심화하여야겠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집회에서 행한 하아디 박사의 설교는 모인 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으며,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는 사실과 《그러한 사랑 안에서 사는 자만이 하나님 안에서 사는 자》이며, 《하나님은 그들 안에 거하신다》는 복음적인 가르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메시지가 커다란 감화와 회개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일본의 조선 강점과 선교사들의 탈정치적인 입장 선언 사이에서 빚어진 선교사와 우리 나
라국민들 사이의 점증하는 갈등과 분열의 상황 때문이다.
방위량(W. N. Blair) 박사는 하아디가 인도한 이 집회에 대하여 이렇게 술회하였다. "우리가 집회를 마치기 전, 성령께서는 거기에 모인 우리 모두에게 우리가 사랑으로 승리하기 위하여는 회개와 간절한 심령을 가진 생활과 고통의 눈물이 있어야 할 것임을 명백하게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그는 또한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그 해의 시경회는 한국 교회가 선교사들에 대한 부당한 적대감을 버라고, 교회를 분열하고 있는 죄를 통한히 여기며, 절망적인 국가의 운명에 대해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해 주며, 하나님과의 고고한 인격적 교제에 주력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진환, 한국교회 부흥 운동사,(서울: 크리스찬비전사. 1970). p97.
William N. Blair, The Korean Pentecos/(London: The Banner of Truth Trust,
1977), pp.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