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도덕경 제1장 해석 "도를 말로 할 때 항상 그 도가 아닌 이유"

친구네 2022. 9. 13. 21:58

도덕경 1장 : 도가도 비상도 [道可道非常道]

노자는 도덕경에서 도경(1~37장)와 덕경(38~81장)으로 나뉜다.

● “道는 모든 만물의 시작이다.”

신약성경 [히브리서 11:3하]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KJV] so that things which are seen were not made of things which do appear.
[NASB] so that what is seen was not made out of things which are visible.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
故常無欲以觀其妙 常有欲以觀其徼
此兩者同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 도의 실체
말할 수 있는 도(道)는 늘 그러한 도가 아니라.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도덕(道德)은 도(道)와 덕(德)인데, 덕(德)은 도(道)에서 나온다. 도(道)는 근본(根本)이요, 원리(原理)요, 눈에 보이지 아니한다. 하지만, 덕(德)은 사람의 행위이며, 도(道)로부터 나온다. 도(道)는 실체(實體)이다.

■ 도는 설명이 어렵다
분명 도는 존재하는데, 그 도를 인간의 언어로 다 설명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것이 ‘도(道)’다 라고 말을 하는 순간 그것이 도가 아닌 이유는 도라고 말한 글자(유명)이 도 자체를 담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로 "도"를 말하는 순간 내가 말하는 그 "도"가 적용될 때에 모든 사람에게도 동일한 "도"가 아니다. 먼저는 본질의 도가 너무 광대함 때문이요, 언어는 제한적이고 축소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작은 종지(언어)가 하늘(도)을 다 담을 수 있겠는가?
우리가 나무라고 할 때에 나무를 어느 상태를 의미할까? 씨앗으로부터 싹이 나는 순간부터 나무이고, 아목부터 죽은 고목까지 모두가 나무이다. 그 종류도 너무 많아 다 설명할 수가 없다. 수백만 가지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나무라고 할 때에 다 알아듣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나무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면 나무에 관해 아는 지식만큼이나 천차만별이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나무, 학생들이 생각하는 나무, 시골할아버지가 생각하는 나무, 전문가가 아는 나무는 다르다. 예를 들어 “나무란 무엇인가?” 설명해 보라. 먼저 존재에 대해 말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

도와 덕
도(道) 역시 그러하다. 밖으로 드러난 덕(德)이 있으므로 숨겨져 있는 도(道)의 본질을 안다. 도(道)는 하늘의 변화무쌍함(玄) 만큼이나 신비롭다. 그러므로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겉으로 보는 그 사람이 전부가 아니다. 그의 안에는 신비롭고 오묘함이 숨겨져 있다. 그런데 숨겨져 있는 것이 밖으로 다 드러나지 않고 사람마다 그 행동이 다르다. 노자는 비교를 통해 이치를 설명하는데 탁월하다. 무는 내면이요, 유는 외면이다.
《도덕경》의 제1장 곧 첫 장은 노자의 도(道) 사상을 총괄적으로 언급한 장이다. 노자가 말하는 도(道)를 말[言]로다 설명되거나 글로 담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도덕경은 철학적이며, 본질을 찾아가는 학문이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본질인 도를 터득하고 그 도를 행하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친다. 그러므로 도덕경을 해석하는 것은 그가 가진 전문적인 지식의 깊이만큼이나 해석도 다를 수 있다.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정의하고 분석하고 해석하고 평가한다. 그런데 보이는 것은 보이는 것 자체로 전부가 아니다. 마치 도는 마음과 같다. 마음을 정의하기 힘들지만, 마음에 담긴 것 만큼 다양하게 행동으로 나타난다.